【 앵커멘트 】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원장도 불러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 싱크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부지원배제 명단 아직도 모르십니까?)
"……."

【 싱크 】조윤선/문체부 장관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특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를 최초 작성해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를 통해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총 지휘하고, 조 장관은 당시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지금까지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조 장관도 국회 청문회과정에서 가까스로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시인했지만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리스트 작성 배경과 박근혜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당초 두 사람을 따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동시 소환되면서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선진료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선진료 의혹이 제기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최순실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청와대 자문의가 아님에도 박 대통령을 진료하고, 정부와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각종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세월호 7시간 관련 행적이 추가로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현세진, 영상편집: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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