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영수 특검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했습니다.
특검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전격인터뷰, 오늘은 국회 교문위 소속이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모시고 관련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병욱
네, 안녕하세요. 김병욱입니다.

앵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고강도 조사였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병욱
네,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해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금 시기가 늦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작에 저희가 국감에서도 지적을 많이 했었고 많은 언론에서도 김기춘 실장이 몸통이고 조윤선 장관이 실제 작성을 했고 교육문화수석을 통해서 문체부에 전달됐다고 이미 많은 언론에서도 보도를 했었는데 물론 이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수사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늦었지만 특검에서 제대로 소환을 잘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국감에서 조윤선 장관이 계속 부인을 했었거든요.

김병욱
그 부인한 횟수가 몇 번인지 제가 찾아봤습니다. 국감에서요. 무려 37번입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37차례 부인했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심지어 특검에서의 위증에 대해서 고발 안건을 내놨고 결국 의결이 됐는데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위증이라고 보세요?

김병욱
저희가 지난 11일 날 특검에서 저희 교문위로 고발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작성한 바도 없고 보고받은 바도 없다는 부인의 답변을 37차례 했고요. 특검에서 조사를 해본 결과 조윤선 장관의 작성과 제작에 있어서의 개입이 아마 증거를 확보한 그런 이유로 저희 교문위에 고발 의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몸통으로 김기춘 전 실장, 실제 작성한 조윤선 당시 수석, 그리고 현 장관 이렇게 되는 모양새인데, 박근혜 대통령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칼끝이 겨눠 질수 있습니까?

김병욱
저는 우리나라가 제왕적 대통령제 국가입니다. 그리고 이 블랙리스트라는 것은 사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에서는 있을 수 없는 거죠.
문화예술이라는 게 자율성, 창의성, 다양성을 기본으로 하고 대부분의 나라가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다 이런 정책으로 문화예술정책을 펴는데 9,400여 명이나 되는 블랙리스트를 김기춘 실장 혼자서 결심하지는 않았을리라고 생각하고 특검에서 이 부분도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 여부도 밝혀지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9,400여 명 심지어 옆에 이유도 있고 초장기에는 유진룡 전 장관이 허접한 수준이라 그랬는데 어떻게 유신시대도 아니고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김병욱
그래서요. 아 정말 문화예술이라고 하는 이 부분이 지금은 사실은 모든 면에서 큰 가치를 발휘하고 있고 우리가 유럽을 가보더라도 여행을 하면 다 문화예술을 보고 오지 않습니까 문화예술이 단순히 그 나라의 혼을 상징하는 것 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크게 드러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단순하게 니편, 내편 흑백논리로 판단을 해서 누구는 지원하고 누구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그런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의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윤선 장관께서는 저는 작년 9월에 취임하고 나서 계속 블랙리스트와 기타 국정 관련돼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고 심지어 압수수색까지 받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하루빨리 장관직을 그만두는 게 국가와 민족, 문화 융성과 체육발전을 원하는 국민들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윤선 장관이 그 자리에 있는 한 문화체육부는 돌아갈 수 없어요. 일을 할 수가 없어요. 하루 빨리 조윤선 장관께서 결단을 내리셔서 정말 문화를 사랑하고 체육 진흥을 생각한다면 장관을 사퇴하셔서 적당한 사람으로 야당과 협의하고 전문가 집단과 협의해서 정말로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그 장관 자리에 빨리 앉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문화예술이 우리 삶에 녹아들어있는 그런 분야잖아요. 근데 이 정부, 국정 농단 세력이 왜 문화예술을 특별히 관리해야 되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을까요?

김병욱
보통 정권을 잡은 사람은 욕심을 내는데요. 검찰, 그리고 언론 그리고 문화라고 합니다.
검찰은 상대방의 약점을 캐기 위해서 갖고 있는 수단이 되는 거고요. 언론은 자기의 집권 세력의 자화자찬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 흠집을 내기 위해서 그런 것을 갖고 있고요. 그 다음 문화 부분은 전파력이죠. 문화적인 측면에서 특정 이데올로기라든지 특정 사상을 주입을 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장악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 사실 옛날 시기에 리더십이고 통치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오히려 국민들의 자발성과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을 해 줄 때 훨씬 그 나라의 지배가 더 민주적으로 되고 더 국민들의 발전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근데 문제는 이 블랙리스트가 문화계 뿐 아니라 국공립 대학 총장 선임에도 영향을 끼쳤고 교육계 전반으로도 번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이 얘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욱
네, 글쎄 그것도 상당히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교육계 심지어는 산업계, 경제계 까지 이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정부 정책에 반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다 리스트를 관리해서 철저하게 불이익을 가한다, 순화시키는 거죠. 정부의 말에 순화하게끔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실제로 집행을 했다고 저희도 듣고는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유라 이화여대 입시 학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김경숙 학장이 구속됐는데요.
최경희 총장도 소환됐는데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병욱
지금까지 드러난 결과로 보면 확실히 김경숙 학장이 몸통이고 주동자입니다.
그리고 그 전까지는 최경희 총장은 단순한 승인, 묵인하지 않았을까 하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는데요. 저희가 최근에 입수한 교육부 감사의 문답서 그리고 특검에서 얘기한 최순실과 최경희 총장이 50여 차례 통화를 했다, 그리고 최순실과 정유라 씨가 작년 4월에 이화여대를 방문해서 6명의 교수를 만납니다.
학점 관리와 성적 관리를 위해서 그 때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 총장이에요. 그런 것을 모두 유추해 보면 단순한 조력자 또는 묵인, 승인이 아니라 최경희 총장도 깊숙하게 정유라 양의 입학, 출결, 성적 관리에 개입한 흔적이 있다고 보고요. 공모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감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시고 말씀 나눴습니다.

김병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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