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고수하는 보호무역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했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다보스 포럼 마지막 날,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작심 발언 때문입니다.

【싱크】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보호무역주의를 쫓는 것은 어두운 방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일입니다. 누구도 무역 전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습니다."

시 주석은 보호무역과 고립주의를 고수하는 트럼프의 미국 대신,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이끄는 중국에 적극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진영의 특사로 참석한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포럼장을 누비며 해명에 열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바라는 건 '균형 있는 무역'일 뿐 무역 전쟁은 원치 않는다는 겁니다.

【싱크】앤서니 스카라무치 / 트럼프 당선인 특사
"미국은 좀 더 균형 잡힌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 원합니다. 세계화는 지난 71년 동안 미국 제조업의 공백을 불렀고 미국 중산층과 노동자층에 심각한 타격을 줬습니다."

트럼프가 중국과 매우 강력한 양자 관계를 원하며, 시 주석을 존경한다는 뜻도 전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인터뷰】나리만 베라베시 / IHS 경제분석가
"결국에는 미국이 예고한 보호무역주의는 예상보다 훨씬 유연한 형태가 될 것입니다. 관세 인상과 같은 강경책을 쓸 가능성은 낮습니다."

세계 최강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경고장을 날린 2위 경제 대국의 수장.

하지만 주중 독일대사는 중국에 있는 독일 기업들이 여전히 두터운 장벽에 막혀 있다며 언행 불일치를 꼬집는 등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OBS 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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