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북한 대사관 직원 현광성이 사건 당일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을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은 직접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유전자를 채취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김정남 암살 사건의 총 감독자로 의심되는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이 사건 당일 출국하는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을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가포르 방송, 채널 뉴스 아시아는 현광성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용의자 4명을 배웅하는 장면이 공항 폐쇄회로TV에 잡혔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출국 당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관 여권 소지자인 현광성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북한의 암살 사건 배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은 마카오로 가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유전자 샘플을 직접 채취해 시신신원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중국어 신문 중국보와 성주일보는 말레이 경찰이 오늘 중으로 경찰관을 마카오로 파견해 김정남 가족들과 접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재 베이징과 마카오에 있는 김정남의 가족들이 현지 정부의 엄밀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남 가족이 말레이시아에 직접 올 가능성이 극히 적고,

이들이 쉽게 외국 정부에 DNA 샘플을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외신들을 전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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