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취임 두 달째 접어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경호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백악관보다 플로리다에 있는 개인 리조트를 자주 이용하는 데다 여기저기 흩어진 가족들 경호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써머리 김상경 뉴스캐스터입니다.

【리포트】

"상습 피서객 버락 오바마는 실업률이 20%에 육박하는데 하와이 휴가에 혈세 4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

지난 2011년, 트럼프가 당시 오바마 대통령 가족의 하와이 휴가를 비난한 트윗입니다.

2012년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에 혈세 수백만 달러를 쓴다"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또 한 차례 트윗을 날렸습니다.

또 선거 기간엔 자신은 "할 일이 많아 백악관을 거의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트럼프, 그러나 대통령 당선 후 지금까지 전체 일수의 25%가량을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지냈습니다.

대통령이 자주 드나들면서 '마라라고' 회원 가입비는 지난해 10만 달러에서 올해 20만 달러로 뛰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 자산은 불어났지만 팜비치 시경찰은 죽을 맛입니다.

대통령이 내려올 때마다 동원되는 특별경호 비용으로 하루 6만 달러, 6천700만 원씩 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탐 피튼 / 주디셜워치 회장
"이렇게 매 주말 내려가면 경호비용이 순식간에 쌓일 것입니다."

트럼프 타워가 있는 뉴욕은 더 심각합니다.

당선 후 취임식까지 경호비용만 2천4백만 달러, 270억 원이 쓰였습니다.

거기에다 트럼프 타워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영부인 멜라니아와 아들 배런 경호에 매일 14만6천 달러, 1억7천만 원씩 든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습니다.

더욱이 트럼프가 뉴욕을 방문하거나 머무를 경우 하루 경호비용은 30만8천 달러, 3억5천만 원으로 불어난다는 것입니다.

【싱크】빌 드 블라지오 / 뉴욕 시장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 이렇게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상황은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타워를 보호하는 데 뉴욕시 소방국이 투입하는 비용이 연 450만 달러, 50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급기야 뉴욕과 팜비치 시는 대통령 경호비용을 백악관에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분가해있는 트럼프 대통령 자녀들의 집과 그들의 잦은 출장에도 막대한 경호비용이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써머리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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