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조연수 기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긴 자, 가진 자가 양보할 때 진정한 화합의 길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오후 방송되는 고품격 명사토크쇼 OBS '명불허전'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출연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형오 前 국회의장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나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외교안보연구원·국무총리실·청와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1992년 국회에 첫발을 들인 뒤 지역구에서만 내리 5선(14대~18대)을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과 제1야당 사무총장·원내대표 등을 거쳐 제 18대 국회의장을 역임하고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스스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금은 책을 벗 삼아 살며 대학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2012년 말 비잔틴 멸망사를 두 제국 군주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춰 쓴 '술탄과 황제'로 문단과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1999년 수필가로 등단해 '돌담집 파도소리',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 등 몇 권의 에세이집을 냈다.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 

5선 국회의원, 최연소 국회의장을 역임하며 정치인생 20여년을 보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준 촛불집회에서 한국의 희망을 본다며 정치인들은 성숙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고 밝혔다.

또한 5년 단임 대통령제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뛰어난 부류인 엘리트 공무원들을 침체의 늪에 빠뜨렸다며 현재의 정치 시스템에서는 장기 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누가 대통령 되더라도 불행한 대통령을 탈피하려면 개헌은 필수적이라고 밝히며 헌법만 개정해선 안 되고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정치행태, 정치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대변혁의 시기가 다가오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지도자의 리더십은 어떤 것인지 '명불허전'에서 밝힌다. 

# 작가 김형오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고 5선 국회의원으로 명예로운 정계은퇴를 한 이후 작가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012년 역사서 '술탄과 황제'를 출판해 스테디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역사를 통해 국민과 자녀 후배들에게 알리는 것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집필을 시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술탄과 황제의 역사기록을 보며 두 지도자의 대조적인 리더십과 그들의 고민과 고통 그리고 의사결정 행태에 매료되어 쓰기 시작했다는 '술탄과 황제'는 승자와 패자를 동등하게 다루며 두 영웅의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인간적 고뇌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과 생의 가치를 그렸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다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작가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며 책 한권을 내기 위해 4년 동안의 노력한 과정과 스테디셀러에 오른 '술탄과 황제'를 36쇄에서 절판하고 다시 1년 7개월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개정판을 내게 된 이유를 '명불허전'에서 공개한다. 

한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이야기는 오는 4월 23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OBS '명불허전')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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