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프랑스 대선의 화두는 일자리였습니다.

그런데 막판 테러로 표심이 경제에서 반이민을 주창하는 후보쪽로 이동할까가 관심입니다.

더욱이 부동층 비율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월드 비하인드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 날이 다가올수록 혼전 양상을 띠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중도 보수 마크롱과 극우 르펜이 1, 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보수 후보인 피용과 좌파 후보 멜랑숑이 추격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네 명의 후보의 지지율이 19~23%로 비슷하고,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내외라서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어느 때보다 부동층이 많다는 점이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인터뷰】헬렌 로흐 / 가정방문 간호사
"일요일 대선 투표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요.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 못했거든요. 정말 희망이 없네요."

많은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가운데, 가장 큰 화두는 일자리 등 경제였습니다.

【인터뷰】핫산 벤 음바렉 / 교외주민 존중단체협회 회장
"요점은 일자리입니다. 일자리가 일어나 사람들이 일할 수 있게 된다면 상황은 개선될 거예요."

그런데 1차 투표를 코앞에 두고 테러가 일어나면서 안보 문제가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 경우 이민과 안보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 온 르펜과 피용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됩니다.

특히 르펜은 최근 안보 강화와 반이민에 대한 공약을 들고나와 세몰이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싱크】마린 르펜 / 대선후보(극우파)
"대다수 프랑스 국민들에게 대규모 이민은 억압인 동시에 프랑스를 위한 기회가 아닌 비극일 뿐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에 따르면 그동안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르펜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테러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크고 작은 테러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극단주의 집단의 선동의 실체에 대해서 충분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후보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안보 의식을 높이는 차원으로 그칠 것이라는 겁니다.

무엇보다, 극우 후보인 르펜의 당선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선 기간 내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스테픈 오설리반 / 번역가
"결선 투표에서 르펜과 피용이 맞붙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진심에서 우러나오거나 신념이 아닌 전략적 투표를 할 겁니다."

과연 IS의 테러가 프랑스 대선에 의도한 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이번 주말 밝혀집니다.

월드 비하인드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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