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렇게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 울리면서 경찰 수사권 독립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경찰의 비위와 수사력의 한계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김장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전북 익산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당시 살인 목격자인 최 모씨는 경찰의 강압수사에 범인으로 몰려 10년 간 옥살이를 했고,

지난해 11월, 16년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같은 무렵 경찰 대학의 한 경감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경찰 비위가 이어지다보니 검찰 개혁에 앞서 경찰 개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곽대경/동국대학교경찰행정학과교수
"경찰 내부적으로 감찰 활동을 강화하고 일반인들도 경찰의 업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열린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경찰의 수사력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범죄 검거율은 꾸준히 오르지만 경력 있는 전문 수사관이 부족하다보니 수사권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수사 직군을 분리하고 수사관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황운하/경찰청수사개혁추진단장
"중대 범죄를 수사함에 있어서는 수사 역량을 갖춘 사람을 전담부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14만 명이 넘는 경찰을 통제하고 권력을 분산시키 위해선 자치 경찰제를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스탠딩】김장환
갈 길이 멀지만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경찰의 수사권 독립.

지루하게 이어진 검경의 밥그릇 싸움이 아닌 국민을 위한 개혁이 되도록 경찰 내부의 쇄신이 시급해보입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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