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학원과 유치원 등 통학 차량이 밀집된 곳의 미세먼지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학 차량 3대 중 한대가 미세먼지를 뿜어내는 노후된 경유차이기 때문인데요.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김장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통학 차량이 빼곡히 들어선 학원가.

환경 단체 회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미세먼지를 줄이라는 퍼포먼스를 벌입니다.

【스탠딩】김장환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학원 차량이 밀집된 곳의 먼지를 재보니 초미세먼지 농도가 250마이크로그램 안팎으로 기준치의 20배를 웃돌았습니다.

통학 차량 대부분 경유차이기 때문입니다.

한 조사 결과 통학 차량의 97%가 경유차고 36.5%는 10년 이상된 노후 경유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차량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61km로 화물차의 주행거리보다 더 많습니다.

주로 차량으로 이동을 하는 어린이들은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조영숙/서울시 노원구
"조심해줬으면 좋겠고 걱정되죠. 아이들이, 더군다나 어린 아이들은 호흡기도 약하고…"

그러나 최근 발표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통학 차량에 관련된 내용은 없었습니다.

【인터뷰】이경석/환경정의유해물질대기팀장
"미세먼지 저감보다는 단순하게 미세먼지 측정기를 추가 설치 한다든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수준의 대책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학 차를 타고 내릴 때마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 현실.

노란색 차가 옐로 카드가 되지 않도록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는 개선이 시급해보입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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