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영그룹이 인천 송도에 추진하는 복합테마파크 사업 투자비를 부풀려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시민단체의 고발이 나왔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인천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월미도 유원지 수준에 머물게 될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영그룹이 송도테마파크의 랜드마크 모델로 계획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에 설치된 슈퍼 자이로타워입니다.

미국 자이로타워 홈페이지에는 설치비용이 1천200만 달러, 우리 돈 134억 원이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부영그룹이 송도 자이로타워 설치비용을 64억 원 가량 부풀렸다고 밝혔습니다.

송도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7천2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런식으로 과장됐다는 겁니다.

앞서 부영은 2014년 테마파크부지와 도시개발사업부지를 공시지가보다 저렴하게 매입했습니다.

테마파크 건설은 도시개발 사업 이익을 인천시에 환원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투자비가 부풀려진 만큼 부영측에 부당 이득이 발생할 수 있어 문제가 됩니다.

【싱크】신규철/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여러 가지 부분에서 투자비 부풀린다든가 축소가 일어났다. 그러므로 정확한 투자비 산정이 돼야 한다 라는 문제제기가 하나 있고요."

평화복지연대는 부풀려진 돈을 뺀다면 송도테마파크는 7천2백억원짜리 관광명소가 아니라 월미도 유원지 수준에 머물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와함께 부영에 대한 인천시측의 특혜 의혹과 부영측의 로비의혹도 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화복지연대는 이에따라 인천시에 향후 테마파크 등의 실시계획 변경인가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영그룹측은 자이로타워의 경우 운반과 조립비용, 부대비용 등이 포함돼 늘어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시민단체의 다른 주장 역시 비판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꼬투리 잡기식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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