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산대학교가 교수 한명이 논문을 표절했다며 징계 절차에 들어갔는데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도 논문 표절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지, 강병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터】

오산대학교는 이 학교 항공서비스과 A 교수의 논문 표절을 징계하겠다며 조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학과 학생들은 조사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현장을 점거 했습니다.

【싱크】항공서비스과 학생
"(커텐을)걷어보세요. 그렇게 정당하시면 걷어보세요"

학생들은 앞서 총장실앞 복도에서도 A 교수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며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안윤주/항공서비스학과 1학년
"(교수님께)사표를 내라고 압박이 들어왔습니다. 저희는 그 사실을 모두 알고 있고…."

이례적으로 학부모들까지 나서 징계는 부당하다며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한 달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비판적인 교수를 내보내기 위한 표적 징계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교수도 표절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A교수
"제가 징계를 왜 받는지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구요…학생과 당사자인 저와 이유와 절차 또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사태가 장기화되자 학생들의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있는 상황.

【인터뷰】학부모
"아이들이 어떻게 되겠어요. 그마음이 아이들이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어떻게 되겠어요."

하지만 학교측은 A 교수의 논문은 표절이며, 징계 절차는 학칙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논문 표절 문제는 엄중히 다룰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조상민/영상편집: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