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천4백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부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잡' 뛰는 미국.

이써머리 김상경 뉴스캐스터입니다.

【뉴스캐스터】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29살 조나단 리베라 씨는 낮에는 카페 바리스타로, 밤엔 레스토랑 웨이터로 일합니다.

[조나단 리베라 / 뉴욕 시민: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어 '투잡'을 뛰죠. 기본적인 생활비도 있고, 용돈도 써야 하고, 애완동물도 있으니까요.]

두 직장을 다니다 보니 처음엔 근무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가 기간을 맞추는 일 등 신경 쓸 일도 많았지만 3년째인 이젠 제법 능숙합니다.

[조나단 리베라 / 뉴욕 시민: 부업은 흔한 일이죠. 제 친구들도 모두 두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생활이 자연스럽습니다.]

미국엔 이렇게 투잡, 또는 정규 직업 외에 부업을 하는 인구가 4천4백만 명을 넘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두드러집니다.

[새라 버거 / 뱅크레이트 연구원: 주로 밀레니얼 세대 젊은이들이 두 직업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26세 인구의 28%가 주 수입원 외에 추가로 일해 돈을 법니다.]

이들이 부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최소 월 500달러, 우리 돈 57만 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소득은 생활비에 보태거나 빚을 갚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라 버거 / 뱅크레이트 연구원: 학자금 대출을 갚는 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빚더미에 앉은 세대로 알려졌죠. 투잡을 뛰어서라도 빚을 빨리 갚으려는 겁니다.]

한편 미국인 근로자의 40%는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NN머니는 미국 근로자들이 일 중독으로 불리는 이유라며 주 6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도 20%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휴식과 휴가로 보내는 시간은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14년 미국 근로자 가운데 휴가를 떠나지 않은 비율이 42%에 달했고, 지난해엔 절반이 주어진 유급휴가를 다 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신체적·정신적으로 탈진하는 '번아웃'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CNN머니는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2015년 조사에서 근로자 중 50%가 직업과 관련한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휴식 부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이써머리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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