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평택으로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동두천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미군이 주둔했던 기지 반환 절차도 계속 미뤄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재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두천 보산동 거리입니다.

한때는 2만명에 달하는 미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지금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지난 2004년부터 미군기지 이전사업으로 병사들이 평택으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보산동 상인 : 정말로 한 달 공쳤어요. 오늘부터 한 달 전까지 공친 사람이에요. 수입이 없었다는 얘기지요.]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 역시 고민거리입니다.

동두천시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하는 미군기지 주변은 군사 작전지역이어서 도시 개발 사업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6개의 미군 기지 중 반환된 곳은 2곳 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그것도 대부분 산악지대거나 변두리 지역이어서 민간투자자들에게는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심에 있는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의 경우, 빨라야 2020년에 반환 절차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김종권 / 동두천시 전략사업과장 : 공여지 개발을 국가 주도로 한다는 대통령 공약사항이 있지만 우리 시도 국방부 미군이전단을 통하여서 동두천시가 빨리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0여 년간 국가의 안보를 위해 희생한 동두천.

미군 공여지 반환 특별법을 지역에 맞게 개정하고 국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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