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의 공범 박양 재판에선 살인방조 혐의를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트위터 메시지가 복원되는 대로 박양의 공소장을 살인교사로 변경할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양과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을 함께 한 A양이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A양은 주범 김양의 '잡아왔어' 등의 SNS 메시지에 '살아있어?'라고 답한 박양의 메시지는 역할극이란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잡아왔어'라는 메시지를 갑자기 받을 경우 내용을 모른다면 바로 답할 수 없다며 살인방조 혐의를 주장했습니다.

박양의 공소장 변경과 관련해 검찰 측과 재판부의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김양의 새 진술서 추가 제출과 박양 재판의 증인으로 김양을 부를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장 범위를 넘어섰다며 공소장 변경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박양과 김양의 트위터 메시지가 복원되는 대로 '살인교사'로 공소장을 변경할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재판 시작 전 법원 앞에선 진상 규명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지난주에는 3천8백여 명의 서명이 담긴 보강 수사 요청서도 검찰에 제출됐습니다.

[김보선/사랑이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 회원:누구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임을 가지게 됐고요.]

박양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0일 열릴 예정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강광민/영상편집: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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