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극장가가 아닌 온라인으로 개봉한 봉준호감독의 신작 옥자가 개봉 한달이 됐는데요.
이 영화 속에는 '살인의 추억' 부터 '괴물'로 이어지는 감독의 세계관이 숨겨져 있어 흥미롭다고 합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오지에 사는 소녀 미자와 슈퍼돼지 옥자.

그야말로 가족입니다.

하지만 미국 육가공회사가 옥자를 데려가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러 미국까지 쫓아 갑니다.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에 미국을 또 등장시켰습니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살인의 추억에서 미국은 서울 형사도 못 푼 사건을 해결해 줄 것으로 믿었던 든든한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그 미국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유전자 지문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지 않아 범인으로 볼 수 없다."]

["무언가 잘못 됐어."]

괴물에서는 직접 한강에 독극물을 버리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미국은 우리 안에 괴물을 만드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이 안에 바이러스가 있을 거야. 아니 여기 있어야 해."]

반면 옥자에서는 미자가 자신의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해 미국 뉴욕 한 복판에 나타납니다.

일종의 정면 승부.

사실 봉준호 감독이 비판하는 건 단순한 미국 그 자체이거나 육식 산업이 아닙니다.

현대 물신주의와 산업자본주의, 결국 탐욕의 겉면입니다.

세계 자본의 심장, 뉴욕에서 미자가 선택한 마지막 방법은 무엇일까.

감독의 마지막 시선이 여기에 있습니다.

[오우~ 좋아. 처리해.
잠깐만!]

[아 XX 모르겠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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