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은 총결사전을 부르짖으며 체제 결속을 다졌습니다.
북한의 과거 행태를 보면 이번에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막판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정부 성명' 지지를 위한 평양시 군중 집회 모습입니다.

집회에서 당 간부들은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는 북한을 향한 특대형국가테러범죄라며 주민들의 단결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연일 관제 시위로 체제 결속을 다지며
미국에 대한 말 폭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성명(지난 9일): (괌 포위 사격 방안은) 우리 공화국 핵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련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다.]

하지만 이달 중순까지 괌 타격 계획을 세우겠다며 열흘 가까이 작전을 미뤘습니다.

미국을 향해 대화의 신호도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미는 지난 2000년대 초에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독재자라고 공격했습니다.

[조지 W 부시/전 미 대통령(2002년) "이들 국가(북한,이란,이라크)들은 테러국가들로 악의 축을 구성하고 있으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기 위해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북한은 부시를 "정치적 미숙아"라며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결국 타협에 성공했고 지루한 말대말 공방도 끝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괌 포위 사격까지 거론하며 긴장 국면을 파국 직전까지 끌고가 북미 직접 담판을 짓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더 거친 말 폭탄이 오가며 자칫 실제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김재춘 / 영상편집: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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