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낸 이른바 '공모형 보험사기' 일당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이제 속칭 짜고 치는 보험사기도 발붙이 어렵게 됐습니다.
최한성 기잡니다.

【기자】

지인들끼리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눈 뒤 사고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132명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습니다.

유형을 보면, 대리운전사 등 24명은 사전 공모 후 차선변경, 법규위반 차량 등을 대상으로 350차례 고의사고를 일으켜 약 15억6,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전직 보험사 자동차대물 보상담당자 박모씨 등 5명은 배우자를 동원해 지인과 26차례 접촉사고를 유발한 뒤 보험사로부터 약 1억3,70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적발된 혐의자들이 저지른 보험사기 건수는 31건, 가로챈 보험금은 49억 원입니다.

이처럼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데에는 '빅데이터 분석'의 역할이 컸습니다.

보험사의 인지 보고와 신고·제보 등을 바탕으로 관련 시스템에 있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혐의자들을 적발한 것입니다.

[김태호/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이런 사람들(보험사기 혐의자와 자동차 사고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관계를 확대해서 분석툴에 적용하게 되면 공모형태가 도식화됩니다.]

금융당국은 블랙박스와 CCTV 등 감시망의 확대로 보험사기가 훨씬 조직적·지능적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한 조사기법을 한층 개선해나가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 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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