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조연수 기자] 정진우 영화감독이 국가, 국민, 민족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방송되는 고품격 명사토크쇼 OBS '명불허전'에  정진우 영화감독이 출연해 그동안 들을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진우 영화감독은 1938년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했다.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유현목 감독의 '잃어버린 청춘'에 참여하면서 영화계에 입문, 정창화 감독의 조감독을 거쳐 1963년 영화 '외아들'로 데뷔했다.

이후 '초우'(1966)가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영화작가로도 인정받으면서 영화 제작도 겸하게 됐고 1969년에는 영화사 우진필름을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배신', '국경 아닌 국경선', '초연', '하숙생', '춘희',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석화촌', '섬개구리 만세', '심봤다', '가시를 삼킨 장미',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자녀목',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6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5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제9회 청룡상 최우수작품상, 제10회 청룡상 감독상, 제18회 대종상 감독상, 제23회 대종상 작품상 감독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제51회 대종상 영화제 공로상,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 한국영화의 현대화를 이끌다 

6, 70년대의 흥행감독인 정진우 영화감독은 1966년 영화 '초우'가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영화작가로도 인정받았고 한국영화사상 OST를 처음으로 시도한 의미 있는 영화였다고 밝혔다.

이 영화를 통해 대사로 영화를 끌고 나가는 것이 아닌 영상 한 장면으로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씨네포엠을 시도, 반응이 없던 시사회와 달리 관객에게는 굉장한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후시녹음이 일반화되어있던 70년대에 동시녹음 영화제작에 앞장,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동시녹음영화를 성공시켰다고. 모두가 시도하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철저히 부정, 한국영화기술의 선진화를 위한 고군분투기를 '명불허전'에서 털어놓는다. 

# 내 영화, 에로티시즘 영화가 아니다

영화계에 입문 후 엑스트라, 촬영조수, 조명조수, 미술부 등에서 두루 일하면서 영화 일을 배운 정진우 감독은 1963년 '외아들'로 충무로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했다. 1960년대 남북분단 혹은 계급의 장벽을 소재로 삼은 사회파 멜로드라마로 두각을 나타낸 정 감독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기엔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한 인간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심봤다',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등 1970~80년대 에로티시즘을 이끈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지적, 선정적이라고 알려진 부분들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밝혔다.

또한 최근 작가 정신없이 상업적인 면에만 치중하는 세태와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 놓으며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에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명불허전'을 통해 당부했다. 

한편 정진우 영화감독의 이야기는 10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OBS '명불허전')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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