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다음 달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는 동결했지만, 올해 인상계획은 여전히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이써머리 김상경 뉴스캐스터입니다.

【뉴스캐스터】

미 연준이 다음 달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선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닛 옐런 / 美 연준 의장: 지난 6월의 계획대로 오는 10월부터 보유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축소해나갈 겁니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에 나서긴 처음입니다.

보유자산을 줄인다는 것은 시중에 풀었던 돈줄을 되감겠다는 것입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유지해왔습니다.

따라서 금융위기 이전 1조 달러를 밑돌던 연준의 채권 자산이 현재 4조5천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다음 달부터 이 채권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것인데 시중에 풀린 현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어 사실상 길게 볼 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에 대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로널드 템플 / 라자드자산운용: 오늘 연준의 발표 내용은 기존 계획에 대해 변동사항 없다는, 즉 예상대로 간다는 거죠. 시장도 크게 놀라거나 예민한 반응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연준은 또 기준금리에 대해선 시장 예상대로 1.00~1.25%의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올해 안에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고 12월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올해 안 금리 인상 시사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크게 뛰었고 기술주는 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연준 발표 직후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금리를 현 -0.1%로 동결하는 등 현행 대규모 금융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채 잔고를 연간 80조 엔, 약 810조8천억 원 늘리도록 매입해 가기로 했습니다.

NHK는 최근 유럽중앙은행, ECB도 양적완화 축소를 큰 틀로 정하는 등 미국과 유럽이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는 가운데 일본의 금융 정책은 명확히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써머리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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