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래되거나 부실 공사로 학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학교시설,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정부가 학교시설 안전을 관리할 전담기관 설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초등학교.

문을 연 지 2년 밖에 안 됐지만 건물 벽에서 물이 새 바닥이 흥건합니다.

화장실 타일은 깨져 떨어졌고 곳곳엔 곰팡이 투성입니다.

부실 공사 때문입니다.

올해 초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 등 교육시설 1만7천9백여 곳을 안전점검한 결과 2천6백여 곳에서 문제가 적발됐습니다.

이중 19곳은 안전 평가 D·E 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됐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교육부가 학교시설 안전을 관리할 전담 기관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책 연구를 준비 중인 단계인데 기관의 역할과 소속, 운영 방안 등 종합적인 연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부 차원의 전담 기관이 설립되면 노후, 부실 시설의 실태파악은 물론 신속한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경회/한국학교안전학회 회장: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담 기구가 설치되면 전문적인 지식과 실천적인 지식을 창출하고, 또 시도 교육청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시설 안전 전담 기관은 이르면 올해 말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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