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동물원에도 송편에 햇과일, 구절판까지 특별한 추석상이 차려졌다고 합니다. 아기 동물들의 첫 추석맞이, 이홍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닭고기로 곱게 빚어 만든 붉은색 송편.

올해 첫 추석을 맞은 아기사자 '설이'에게 주는 추석맞이 음식입니다.

태어난 지 석 달 안팎이지만 먹는 모습은 제법 '동물의 왕'답습니다.

오랑우탄 '축복이'는 각양각색의 햇과일 등이 담긴 구절판 옆을 떠나지 못합니다.

욕심쟁이처럼 한 손엔 자두를 꼭 쥐어 들고 사육사가 건네주는 포도를 게 눈 감추듯 계속 받아먹습니다.

[한선미/경기도 수원시 : 너무 신기하고 아기 동물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보니까 너무 뿌듯하고요.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생후 8개월된 아기 나무늘보의 추석상은 싱싱한 과일.

신기한 듯 이것 저것 냄새만 맡아 보고 어미 품에 딱 달라붙어 떠날줄 모릅니다.

[원종화/사육사 : 올해 태어난 아기 동물들이 추석을 처음 맞게 됐습니다. 추석을 맞아 동물들이 햇과일을 맛있게 먹으라고 준비했고요.]

양팔에 선천적 장애가 있어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버림받은 '황금머리사자타마린'

어미 못지않은 사육사들의 지극정성에 이제는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신기용/수의사 : 수의학적 재활도 100% 가까이 진행됐고요. 조만간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특별한 추석상을 선물받은 아기 동물들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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