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AI와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밀집사육농장의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이들 농장보다 동물복지농장이 경제적 효율 면에서 우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여름 전국을 강타한 살충제 달걀 파동.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수 많은 닭들이 매몰되고 달걀은 출하도 못한 채 폐기됐습니다.

살충제 달걀과 AI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밀집 사육.

경제성만 추구하다보니 나타난 결과로 흔히 알려졌는데, 그렇지만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연구원은 AI발생으로 경제적 손실을 분석한 결과, 밀집사육농장의 순현재가치는 9백97억8천여만 원으로 동물복지농장 6백37억 원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투자대비 효율을 가늠할 수 있는 내부수익률은 복지농장이 13.3%로, 밀집사육농장 9.9%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비용편익비도 밀집사육농장 0.996%에 비해 복지농장은 1.028%를 기록해 복지농장의 경제적 효율성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은환/경기연구원 연구위원:단기적으로 볼때는 밀집사육농장이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 밀집사육농장 보다 동물복지농장이 훨씬 더 경제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기존 농장을 복지농장으로 전환하려면 농장주는 투자비용 증가로 사실상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 중인 동물복지 5개년 계획에서 예산 확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조상민/영상편집: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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