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중국과의 접경지역에서 우리 교민들을 상대로 납치·테러까지 기도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외 공작활동을 관장하는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몇 달 전부터 관련 움직임이 있었다고 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단둥입니다.

북·중 무역의 70%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때문에 공작요원들도 상당수 파견돼 있습니다.

주로 IT 기업 등을 가장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단둥에서 우리 교민들을 상대로 한 납치·테러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중국 공안이 이 같이 통보하면서 일시 귀국을 권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5명은 우리나라로 돌아왔고, 다른 이들도 단둥을 벗어났습니다.

당시 북한은 미국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우리에게는 민족정신을 강조했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7일) : 북·남 사이에 상호 존중, 신뢰관계 회복을 위해 대결 시대의 낡은 정책을 남김없이 청산해야 한다.]

취재 결과, 이런 위협은 이미 몇 달 전부터 계속돼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6차 핵실험 이후 북한 정찰총국 요원들이 단둥으로 증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둥 현지 소식통 : 벌써 그게 몇 개월 전인데, 그쪽에 정찰총국 애들이 엄청 들어왔더라고요. 나에게도 돌아가라고 자꾸 해가지고….]

정찰총국은 북한의 공작활동을 총괄하는 기관입니다.

침투와 정보수집은 물론 암살·납치·파괴·테러·해킹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나 중국 공안은 어떤 위험이 있었는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유의하라"는 당부 외에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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