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좀 민망한 이름의 '쥐오줌풀'이란 토종 약초를 아십니까.
쥐오줌풀이 가을철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잔 꽃을 목화송이처럼 뭉쳐 피우는 '쥐오줌풀'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산길가나 습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토종 약초로, 어린 싹과 꽃이 필 때쯤 나물로 즐겨먹습니다.

의학계에서는 히스테리와 두통, 신경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김영옥/한의학 박사: 과거부터 많이 사용한 '길초근'이란 한약명으로, 선조들이 신경 안정 치료를 위해 많이 사용해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쥐오줌풀이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쥐오줌풀 추출물을 투여한 동물의 눈 깜박임 횟수가 60% 줄어들었습니다.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해 잠드는 시간이 빨라진 것입니다.

수면유지 시간도 86% 증가했습니다.

또 잠 자는 동안 나타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혈중 코티솔 함량은 43% 줄었습니다.

[이상원/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보건연구관: 수면 유지효과, 신경 안정효과가 밝혀졌는데요.천연물 신약으로 전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하고, 민간에 기술을 이전해 숙면과 불면증 해소를 위한 기능성 식의학 소재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유승환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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