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의 가장 확실한 대응은 신속한 살처분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하지만 너무 느려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경기도가 음식물수거차량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찬바람이 불면서 양계농가를 긴장시키는 조류인플루엔자.

올해만 해도 경기도에서만 3천800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파주와 여주 등 14개 지역에서 200곳이 넘은 농가가 피해를 봤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피해농가 : 참담하죠. 내 새끼잖아요. 내가 1년 동안 키운 새끼들, 그걸 하루 아침에 살처분시키면 제 마음이 무너져 버리죠.]

농장 한켠에 구덩이를 파고 포대로 덮은 뒤 가스를 주입하는 살처분 방식도 논란이 됐습니다.

때론 살아 있는 닭을 그대로 묻기도 했습니다.

빠른 살처분이 확산을 막기 때문입니다.

이에 경기도가 음식물쓰레기 수거통을 이용한 살처분 방법을 마련했습니다.

수거통에 닭을 넣고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밀폐성과 효율성이 높습니다.

40마리를 30~40초 만에 살처분이 가능해 8시간 기준 최대 8만 마리까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옥천석/경기도북부동물시험소장 : 동물 복지 차원에서도 안락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빠른 시간에 살처분을 진행함으로써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경기도는 새롭게 개발한 살처분 방식이 효과가 크다고 보고 앞으로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시켜나갈 계획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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