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직장 내 성희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감독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샘에서 시작된 직장 내 성폭행 논란.

파문은 현대카드 등으로 확산됐고, 성심병원의 간호사들이 야한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당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정부는 연간 2만여 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근로감독에 직장 내 성희롱 분야를 반드시 넣도록 했습니다.

관련 법 위반 시 부과되는 과태료를 올리고,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징역형이나 벌금형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업장 내 성희롱 예방·대응 장치도 보완합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 사내 전산망이 있는 사업장들에 대해서는 사이버 신고센터 설치 등 근로자들이 부담없이 신고하고 상담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토록 하고….]

성희롱 예방교육 자료를 사내에 상시 게시하도록 하기 위한 행정지도도 실시합니다.

피해자들을 위해선 '사건처리 안내서'를 마련해 배포하고,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여성단체 등에선 이번 대책을 긍정 평가하며 철저한 준비를 거쳐 시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태임/인천여성노동자회 상담소장 : 누구의 입장에서 (성희롱 문제를) 볼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근로)감독관들을 얼마나 교육시킬지 모르지만, 사전 교육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사업주의 의식과 직장 문화를 바꾸는 일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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