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주택 소유 비율은 줄어든 반면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 정부 주택 정책의 갈 길이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총 가구 수는 1천936만8천 가구입니다.

이 중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1천74만3천 가구로, 전체의 55.5%였습니다.

1년 전보다 0.5%p 감소한 것입니다.

[은희훈/통계청 행정통계과장 : 1인 가구가 증가한 요인도 있을텐데요. 가구수 증가율보다 주택공급 증가율이 더 작기 때문에….]

'무주택 가구'가 절반에 육박하는 가운데서도 2주택 이상 가구는 16만8천 가구나 증가했습니다.

거주지역별 2주택 이상 주택을 소유한 가구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64만2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경남 순이었습니다.

주택을 가진 가구들 간 격차도 심화됐습니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억2천700만 원, 소유주택 수는 1.35채, 면적은 86.3㎡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주택자산 가액 상·하위의 차이는 극명했습니다.

특히 하위 10%와 비교해 상위 10%는 소유주택 수에서 2.75배, 주택면적에서는 2배 앞섰습니다.

주택자산 가액에서는 무려 33배의 격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뿌리 깊은 주택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투기와의 전쟁'을 진행 중입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자기가 꼭 필요해서 사는 거 아니라면 집을 파는 게 좋겠다, 내년 4월까지 우리가 시간을 드렸거든요.]

그러나 상당수 다주택자가 시장 상황을 관망하거나 버티기 전략으로 나오고 있어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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