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현 정권 고위 인사의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피했는데요.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서울구치소를 빠져 나옵니다.

어제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한지 19시간여만입니다.

전 전 수석은 구속 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에 감사하다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병헌/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앞으로 저의 결백과 그리고 사실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을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과 한국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 원이 배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법원은 전 전 수석의 범행 관여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증거인멸 가능성이 낮고 도망칠 염려가 없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대가로 3억여 원의 후원을 요구하고, 고급 리조트 공짜 숙박 등을 받는 등 의혹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또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무수석 재직 당시인 지난 7월 협회에 예산 20억 원이 배정되도록 힘쓴 정황이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영장 기각으로 앞으로 수사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장상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