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뇌물 수수 여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소환에 세 차례 불응 끝에 모습을 드러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혐의 부인에는 적극적이었습니다.

[최경환/자유한국당 의원: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저의 억울함을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첫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불응했고, 다음날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뒤 어제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지만 예산안 표결을 이유로 직전 불출석 의사를 전했고, 오늘에서야 조사를 받으러 나왔습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예산 편의 대가로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회에서 국정원 특활비 축소 요구가 나오자 국정원이 예산 편성권을 쥔 최 의원에게 로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돈을 주는 것을 승인했다"는 자수서를 받았습니다.

지난달에는 최 의원의 집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을 상대로 특활비 수수 여부와 사용처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특활비를 받은 게 사실이면 할복하겠다"고 했던 최 의원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 영상취재:김영길/영상편집: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