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로 어제 검찰에 소환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기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새벽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어제 오전 9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지 17시간만입니다.

[조윤선/前 청와대 정무수석 : (특활비 상납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 수사에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매달 500만원 가량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받은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5천만 원의 특수활동비가 조 전 수석에게 건너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도 캐물었습니다.

대기업을 압박해 보수단체 수십 곳에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사건입니다.

같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과 조 전 수석이 공범이라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조 전 수석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으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석방 넉 달 만에 검찰 조사를 받은 조 전 수석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부르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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