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시애틀에서 열차가 탈선해 고속도로로 추락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워싱턴 시애틀 남쪽 64km 지점인 듀폰.

열차 한 칸이 고속도로 위 다리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브룩 보바 / 워싱턴주 경찰 대변인 : 탑승객이 더 남아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2차 수색에 앞서 열차를 안정화해야 합니다.]

현지시간 18일 오전 7시 40분경, 암트랙 열차가 탈선해 고속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총 14량 중 13량이 선로를 벗어났으며 1량은 고속도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열차가 고속도로로 추락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5대의 승용차와 2대의 트럭이 충돌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탈선 사고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대여서 피해가 컸습니다.

[앤서니 라이몬디 / 승객 : 물건들이 막 넘어지더니 열차가 순식간에 한쪽으로 기울고 시야가 온통 깜깜해졌어요. 물건들이 사방에 어질러졌고 열차가 멈췄어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열차는 규정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으며, 과속 위험이 감지될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열차 통제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개이 뱅크스 올슨 / 암트랙 운행 부책임자 : 현재로서는 연방교통안전위가 조사 중이라는 말씀만 드릴 수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모두 추정에 불과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철도와 도로의 노후화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노후 인프라스트럭처 교체 구상과 연결시켰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새로 만들어진 고속 주행 도로로, 암트랙 501 열차는 첫 번째 주행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