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벽두부터 중국으로 날아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힘 빠지는 미국을 제치고 최대 강국이 되고 싶은 중국,

유럽에서 맏형 자리를 노리는 프랑스,

두 나라의 밀월이 국제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아나운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베이징 영빈관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이 새해 첫 방중 국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양국의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은 경제무역과 문화 분야에서 50개 경협 프로젝트에 서명하고, 10억 유로 이상의 투자펀드 창설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이번 마크롱의 방중을 예우를 갖춰 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목표는 유럽연합과 관계를 강화해, 자국의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인정받는 것인데, 그 중심 국가로 프랑스를 택했습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독일은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강화하면 양국 국민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중국과 EU의 관계도 격상될 것입니다.]

프랑스도 이번 만남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에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도시였던 시안입니다.

실크로드 유적지인 대안탑과 대명궁도 방문했습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우리가 협력한다면 新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프랑스와 유럽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는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예루살렘 선언' 등 돌출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견제 장치로서 중국이 중요합니다.

또한 중국과의 관계 강화로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중국에서의 무역규모 확대도 노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50여 개 프랑스 기업 책임자가 경제사절단에 참석했고, 에어버스는 중국과 여객기 백 대 판매 계획을 협의 중입니다.

유럽에서의 맏형 자리를 노리는 프랑스와 세계 패권국의 위치를 바라는 중국.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이 서로에게 원하는 성과를 안겨주게 될지 주목됩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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