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1월 23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트럼프 미국 정부가 결국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했습니다.

삼성과 LG전자 등 우리 업체들의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뉴스캐스터】

미국 무역대표부는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한국산 등 수입 철강 제품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지 16년 만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국제무역위원회, ITC의 세이프가드 권고안 가운데 가장 무거운 안을 택해 적용할 방침입니다.

삼성과 LG 등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120만 대를 기준으로 하고,

120만 대 이하 물량에 대해 첫해 20%의 관세를, 이를 초과할 경우 50%를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2년 차에는 각각 18%와 45%, 3년 차에는 16%와 4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 기업의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도 첫해 30%, 2년 차에 25%와 3년 차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LG가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제품에도 이번 조치가 적용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ITC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엔 적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간 한국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달라고 끈질기게 요청해온 미 가전업체 월풀은 이날 "미국 제조업 노동자의 승리"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월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세이프가드 결정에 따른 수요 증가를 고려해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의 제조 공장에 정규직 일자리 200개를 추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종 / 한국 통상교섭본부장: 정부는 우리 업계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금번 세이프가드 조치가 과도하고 WTO 규범에 위반될 소지가 명백하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합니다.]

한국산 세탁기는 산업피해 원인이 아니라는 ITC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수입규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도 미국의 도가 지나친 자국 산업 보호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내비치면서 미국이 무역구제 조치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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