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인천 앞바다가 얼면서 5년 만에 유빙이 생겼는데요.
선박 운항이 보름째 차질을 빚는 등 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700톤 급 배, 세종9호가 유빙을 헤쳐 간신히 갑니다.

하루 최대 12번 왕복 운항하던 배는 지난 보름 동안 하루 한 두번 정도만 운항하는데 그쳤고 급기야 결항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유빙 때문입니다.

큰 불편을 겪는 건 섬 주민들.

[이현숙/인천시 옹진군: 치과 예약이 지금 2번째 취소됐거든요. 지금 나가는 것도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재선/인천시 옹진군: 섬 안에 슈퍼가 있는데 물건이 다 떨어져서 우리가 구입을 할 수가 없어요.]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인천 앞바다에 유빙이 생긴 건 5년 만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강에서 얼음까지 떠내려왔습니다.

【스탠딩】
선착장 앞에 있는 유빙들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2m가 넘는 유빙들이 가득 떠다니고 있습니다.

선박에 부딪히거나 유입되면 선체 파손과 엔진 과열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종호/세종9호 기관장: 해수가 올라와서 엔진을 냉각시켜줘야 하는데 유빙이 올라오면 해수를 못 빨아올리기 때문에….]

때문에 인천과 장봉도 등을 오가는 선박들은 운항을 단축했고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선박이 결항돼 장봉도에 살던 90대 할머니의 장례가 제 때 치러지지 못 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예보에 따라 유빙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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