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시작되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에선 이미 귀성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도 무려 약 3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다행히 차를 함께 나눠 타는 카풀이 늘면서 예년보다는 귀향길이 한결 수월하다고 합니다.

【뉴스캐스터】

주요 기차역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약 1주일간 이어지는 올 춘절 연휴에 약 3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올해도 '표구하기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매년 이렇게 '기차표 구하기 전쟁'이 치열한 건 땅덩어리가 큰 데다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젠젱유안 / 베이징→후난성: 올해는 표구하기가 더 어렵네요. 요즘은 표만 전문적으로 구해주는 웹사이트가 다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올해는 공유경제의 확산으로 고향을 찾는 길이 한결 편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서로 연결해 차를 함께 나눠 탈 수 있는 카풀서비스나 공유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랸웨일량 / 중국 전국개발개혁위원회: 올 춘절에도 지난해처럼 29억 8천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차량 이동은 1.6%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최대 공유차량업체 디디의 카풀서비스인 순펑처의 이용객 수가 올 춘절 기간 3천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항공기 이용자의 50.8%, 기차 이용자의 8.5%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 2년간 순펑처 이용자 수의 3배가 넘습니다.

또 어느 지점까지는 고속철로 이동한 후 역에서 공유 차량을 이용해 나머지 귀성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고향이 멀어 열차표를 온전히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장첸가오 / 베이징→헤이룽장성: 춘절 열차표 판매 개시 때부터 틈틈이 구했는데 입석밖에 안 남았대요. 정말 짜증나네요.]

기차로 고향 인근 도시로 이동한 후 역에 대기하고 있는 공유차를 이용하면 됩니다.

중국 언론들은 "올 춘절 귀성행렬은 공유경제 덕을 톡톡히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자동차와 집뿐 아니라 자전거와 우산 등 공유경제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공유경제 규모는 5조7천200억 위안, 약 973조 원에 달했습니다.

obs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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