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조연수 기자] 성악가 안형일이 단 한순간도 성악가의 길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방송되는 고품격 명사토크쇼 OBS '명불허전'에  안형일 성악가가 출연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안형일 성악가는 1927년 평안북도 정주 출생, 정주운전초등학교를 거쳐 정주중학교로 진학한 안형일은 중학교 3학년 때 당시 음악교사의 권유로 음악의 길에 들어섰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정신여고와 숙명여고에서 교사로 재직 이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조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맡아 한국적인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힘썼고,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회장과 한국성악가협회 협의장을 역임했다. 한민국문화예술상, 한국음악대상, 국민훈장 목련장, 대한민국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3·1문화상, 세종음악상, 대한민국오페라대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 음악을 위해 3.8선을 넘다 

안형일 성악가는 중학교 3학년 때 당시 음악교사였던 최용린 선생으로부터 목소리가 좋으니 노래를 하라는 권유를 받고 쌀을 레슨비용을 지불하며 개인교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음악전문학교가 경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946년 혈혈단신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경성으로 향했고 경성에서 생계를 위해  미군 대령집 '하우스보이' 생활을 하던 중 대령이 그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며 그의 인생은 변했다고 밝혔다.

미군 대령의 권유로 서울대학교에 입학 했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 중에 하나는 미군 대령의 권유를 거절한 것이라고. 성악가의 인생을 위해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었던 그가 가장 후회한다는 그 권유는 무엇이고 광복과 한국전쟁 당시 예술가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명불허전'에서 공개한다.

# 나의 인생이자 운명인 성악가의 길   

1958년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을 맡으며 승승장구한 안형일 성악가는 당시 우리나라 국민들의 클래식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당시 아리아를 한글로 번역해서 부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생하게 전했다. 또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마지막 은퇴공연으로 선정했던 계기와 '라 보엠'과의 특별한 인연을 털어놨다.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무대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안형일 성악가는 몸이 악기인 성악가가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길에 들어설 때 은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올해 92세의 나이에도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한편 1958년 오페라의 첫 주역을 맡은 이후로 약 60여 년 동안 1000여회의 무대와 17개의 오페라 작품을 연주해 온 인생이자 운명과도 같은 성악가의 길을 오롯이 걸어온 안형일 성악가의 이야기는 25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OBS '명불허전')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