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이런 보호무역 조치가 우리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까지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서명한 데 대해 "좋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냉정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독일 총리실은 "EU는 미국의 조치에 어떻게 반응할 지 결정할 것이다.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며 보복조치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중국도 "강력한 조처로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보복을 시사했고, 브라질은 "관세 적용을 피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탁기와 태양광에 이어 철강분야까지 미국의 규제를 받게 되자, 국내에선 수입규제 품목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음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품목은 자동차와 반도체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은 우리나라의 환경·안전 규제를 비관세장벽이라고 주장하면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미국 업체들의 특허 분쟁에 미 정부가 개입하면 해당 품목의 수입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됩니다.

일단 정부는 "세탁기와 태양광, 철강 외 한국의 주요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수입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23일 전까지 관세 경감 또는 면제를 위한 대미 협의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나라를 무역관세에서 면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진,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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