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발표된 '위수지역 폐지' 방침에 군부대 인근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자, 국방부도 "대안을 찾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위수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군인들의 현실을 악용한 일부 상인들의 상혼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외박이나 휴가 나온 군인들이 즐겨찾는 경기도 연천의 한 중심가.

주말 방값을 평일보다 2배 가까이 올려받는다는 한 모텔에 들어가 봤습니다.

[E모텔 업주 : (평일하고는 또 차이가 약간 나네요?) 아, 군인 아저씨들은 낮부터 들어와 있잖아요. 낮 비용을 받아서 그래요.]

【스탠딩】
지역상권을 이용하는 군인들의 불만은 상당합니다. 주말에만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악용해 비싼 값을 부르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 모 씨/병장 : 가격은 다른 곳보다 많이 비싸죠. 저번에 부모님이랑 같이 3명 들어갔는데, 그때 10만 원이었나?]

심지어 요금표에 2배 가격을 명시한 모텔도 있습니다.

5만 원인 특실을 토요일에는 10만 원을 받겠다는 겁니다.

일부 상인들의 비뚤어진 상혼에 지자체와 업주들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위수지역 폐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문순/강원도 화천군수: 업소별로 불친절한 사례, 업소별로 바가지 요금 사례를 다 조사하고, 그래서 대안을 현재 마련하고 있고….]

이들의 강력한 반발과 항의성 방문에 국방부도 결국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진우/국방부 부대변인 : 군사대비태세 유지, 장병 기본권 보장, 지역과의 상생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관련 지자체와 지역주민 대표와의 협의를 거쳐서 연말까지….]

실질적인 상생을 위해 '군인도 고객'이라는 인식 전환이 시급해 보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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