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03월 22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올렸습니다.

내년에도 금리를 3차례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우리나라는 10년 만에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은, 금리 역전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뉴스캐스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다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1.50%~1.75%가 됩니다.

제롬 파월 새 연준 의장이 주재한 첫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올린 겁니다.

[제롬 파월 / 美 연준 의장 :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경제는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FOMC 장기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1.50% 보다 높아졌습니다.

미국 금리가 우리 금리를 추월한 건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렇게 되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당장 대규모 자본 유출이 우려됩니다.

더욱이 미국은 올해 금리를 2~3차례 더 올릴 전망이고, 내년 인상 횟수도 기존의 2차례에서 3 차례로 늘려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기준 금리를 1.5%로 올린 이래 이달까지 계속 동결해온 한국은행도 올해 금리를 1~2차례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도 관건입니다.

연준은 올해 3차례 인상 기조를 유지했지만 4차례 인상론도 슬슬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통 연준의 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춰온 유럽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이번엔 당분간 현상 유지를 택하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낮고 외환보유액이 풍부한 덕분에 자금유출을 막기 위해 서둘러 금리를 올릴 필요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또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도 금리 인상을 자제시키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도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국내 기업 수장들과 대화를 나눈 많은 연준 위원들이 미국의 무역정책이 기업들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던 뉴욕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무역전쟁 우려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입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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