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택에 머물며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지켜보던 이 전 대통령은 체념한 듯 덤덤한 표정으로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측근들의 배웅 속에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택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경찰과 취재진이 장사진을 쳤고 침통한 표정의 측근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 명백한 정치 보복입니다. 정치 활극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결과를 예감한 듯 양복을 입고 측근들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지 50여 분 뒤, 검찰이 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한 신봉수, 송경호 부장검사가 직접 자택을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사들을 집까지 들어오게 할 이유가 없다'며 곧바로 영장을 확인하고 5분여 뒤 집을 나섰습니다.
MB정부 참모와 친이계 의원 등 측근 20여 명이 집앞에 늘어서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이미 집 안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던 아들 시형 씨 등 가족들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체념한 듯 덤덤한 표정으로 측근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미안해]
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는 출발 17분 만에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호송차에 달걀을 던지거나 구속을 환영한다며 장미꽃을 뿌린 시민은 있었지만 자택이나 구치소 주변에서 지지자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이정현 기자
ljh@o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