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파워블로거 '드루킹'이 더 많은 조작을 했을 거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드루킹'이 접촉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불법 행위를 몰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일명 '드루킹' 김 모 씨와 김경수 의원 사이에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 비밀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비밀방은 지난달 3일부터 20일까지 운영됐고 115개의 메시지를 김 씨가 일방적으로 보냈습니다.

메시지에는 지난달 보도된 기사의 URL 3천190개가 담겼는데 김 씨가 작업한 일종의 활동보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김 의원이 비밀방 메시지를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카페 회원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청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 의원 보좌관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씨가 일대일 대화방을 만들어 접촉한 정치인은 여러 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구속된 피의자 3명 외에 같은 출판사 직원 2명도 공범으로 확인해 수사 중입니다.

이들은 올해 1월 17일 기사 댓글의 공감 수를 조작하기 이틀 전 한 회원이 대화방에 올린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댓글 조작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김 의원 등 정치인을 조사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에 송치된 김 씨 등 3명은 구속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이르면 내일 재판에 넘겨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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