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여자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아시아 최강' 북한과 호주, 일본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더 큽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34분 만에 나온 장슬기의 멋진 선제골.

대표팀은 한풀이라도 하듯, 필리핀의 골문을 두들겼습니다.

결과는 5대 0 완승.

아시안컵 5위까지 주어지는 프랑스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까스로 거머쥐었습니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입니다.

[윤덕여/대표팀 감독 : 어려운 경기를 했고, 또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냉정함을 잃지 않고 침착한 경기 운영할 것을 얘기했었고….]

이번 여정은 유독 험난했습니다.

지난해 최종예선 상대부터 아시아 최강 북한이었습니다.

다행히 김일성경기장에서의 극적인 무승부로, 북한을 골득실차로 밀어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계속됐습니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하위권 팀이 몰린 A조와 달리 FIFA 랭킹 6위 호주, 2011년 월드컵 우승팀 일본과 한조에 묶인 것입니다.

수비력을 앞세워 두 팀과 모두 비겼지만, 월드컵 무대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1승 2무에도, 호주와 일본에 다득점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이금민/대표팀 공격수 : 처음에는 좀 많이 침체됐고 억울해서 잠을 못 잤던 언니들도 많고 그랬는데, '프랑스 가야 되지 않을까' 모두 그 마음으로 다 마음 잡고….]

결국 필리핀과의 순위 결정전까지 간 끝에 프랑스행 막차를 탄 대표팀.

약점인 골 결정력을 보완해 1년 뒤 프랑스에서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각오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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