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6월 부터 요금인하 등을 이유로 공항버스를 일반 시외버스로 전환시킬 계획인데요,
새 버스 업체로 바뀌면서 기존 업체는 문을 닫게 돼 노동자들의 대규모 실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 기사 김영채 씨, 운전 경력 30년인 김 씨는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다니고 있는 회사가 오는 6월 이면 없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영채/공항버스 기사 : 어머님도 편찮으셔서 요양원에 계시고 (자식들도)아직 취직이 안돼서 취준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럼 저까지 실업자가 됐을 때….]

김 씨 와 같은 처지에 놓인 직원들은 모두 200여명.

이같은 일은 경기도가 공항버스 회사의 면허권 회수를 추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적자 노선이 아닌 만큼 더이상 한정 면허를 허가할 이유가 없고 일반 면허로 전환하면 요금도 내려간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정작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습니다.

새 사업자를 선정하는 조건에 고용승계 의무를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기천/경기공항리무진 노조지부장 : 사람이 최우선이 되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차량과 노선만 가져가겠다는 그런 무책임한 행정 관청의 정책에 대해서 저희는 분노를….]

경기도는 노사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 노사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적으로 개입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조합원들은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민 부담도 가중시키는 공항버스 정책이라며 경기도를 몰아세웠습니다.

[장원호/경기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 : 공항버스 3,000~4,000원 내리는 것 보다 시내버스 요금 100원 내리는 것이 도민들한테는 훨씬 더 나은….]

공항버스 측은 경기도를 상대로 운행과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조성범,채종윤 / 영상편집: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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