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박혜영 기자] 영화 '레슬러'가 베일을 벗었다.

23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김대웅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레슬러'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며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직 국가대표 레슬러 '귀보'와 그의 아들 '성웅'의 이야기를 그린 '레슬러'는 오직 아들 '성웅'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귀보'와 그를 둘러싼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에피소드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낸다.

유해진은 처음으로 성인 아들을 둔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지금까지 어린아이가 있는 아빠나 삼촌 역할을 했다.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있구나 생각했다. 큰아들이라 부담감은 없었고 부자간의 갈등을 어떻게 소화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는 유해진은 특유의 매력을 살린 위트 넘치는 연기와 애드립으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남성의 캐릭터와 가장 잘 맞는다. 촬영하며 그런 자연스러움 뿐만 아니라 남자다운 면과 유머러스한 면을 많이 느꼈다. '귀보'라는 캐릭터를 정말 잘 만들어주셨다"는 김대웅 감독의 말처럼 유해진은 '귀보'를 완벽히 소화했다.

'성웅'으로 분한 김민재는 영화 내내 레슬링 경기를 직접 소화한다. 김민재는 "작품이 들어가기 전 매일 세 시간 이상 혹독한 훈련을 했다. 촬영하면서도 체육관에서 계속 운동했다. 레슬링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레슬러처럼 걷는 연습도 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완벽히 레슬러로 변한 몸을 선보였다. "처음 레슬링 복장을 입었을 때 민망했다.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정말 레슬링만으로 준비한 몸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레슬링 훈련을 열심히 했다"라며 작품을 준비한 일화를 밝혔다.

'성웅'의 소꿉친구 '가영' 역할을 맡은 이성경은 통통 튀는 연기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난데없는 고백으로 '귀보'와 '성웅'의 속을 뒤집어 놓지만 개의치 않고 그만의 풋내기 짝사랑을 씩씩하게 이어간다.

이성경과 유해진의 유쾌한 호흡도 '레슬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성경은 "제일 어리고 부족할 때 선배님께 의지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 첫 영화인데 가장 자유롭고 행복하게 연기한 영화가 된 것 같다. 김민재와 이야기하며 유해진 선배님께 감사하게 의지하면서 하자라는 이야기를 했다. 든든했다"며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레슬러'는 아버지와 아들, 아들과 엄마, 윗집 가족 등 주변 인물들과 엮이는 과정을 통해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로서가 아닌 오롯이 자신의 꿈을 품었던 한 남자 '귀보'의 성장을 담아낸다.

각자의 성장을 통해 아빠와 아들이 점차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김대웅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가족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까에 가장 염두를 뒀다. 부모 자식에 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색다르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아빠와 아들이 살을 부비고 맞대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스포츠 중에서 레슬링이 가장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특별히 레슬링을 소재로 한 이유를 밝혔다.

'레슬러'는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이 숨 쉬는 영화다.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세대별 대표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전 세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독을 선사하며 5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해피 무비'가 탄생했다.

한편 영화 '레슬러'는 5월 9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박혜영 기자 bark@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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