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첫 소식으로 중요하게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선과 회담 의제 등을 사전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 TV는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첫 소식으로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4월 27일 오전 9시 판문점 분리소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역사적인 회담을 하시게 됩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아나운서:김정은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 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데 필요한 제반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시게 됩니다.]

다만, 기대됐던 남북 동시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녹화방송으로 오후 세 시 반 이같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다른 주요 매체들은 남북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사전 예고 보도를 했습니다.

북한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새벽 6시 31분 긴급 타전했습니다.

노동신문도 정상회담 개최 사실과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등을 담은 기사를 1면 톱으로 배치했습니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이 최고지도자의 신변안전을 고려해 행사 이후 보도를 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일입니다.

여기에는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기대와 김 위원장의 과시형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또, 김 위원장의 결단으로 회담이 성사된 점을 부각하며 회담 성과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편집: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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