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배경으로 거론한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공군의 연례적인 연합훈련입니다.
이미 '11일부터 진행 중'이었고 과거와 특별히 달라진 점도 없던 만큼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의 적기 형태로 맞선 한·미 전투기 편대.

모의교전이 벌어지자 급속하게 회피기동을 펼칩니다.

맥스선더는 이처럼 한·미 연합전력이 투입되는 공중훈련입니다.

2009년부터 매년 상반기마다 양국 전투기 100여 대가 참가해오고 있습니다.

공군은 "올해도 비슷한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통상적인 훈련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용인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지난 3월) : 김정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F-22 스텔스기가 들어왔지만, 지난해 비질런트에이스 훈련 때도 전개됐던 전례가 있습니다.

핵우산 전력인 B-52 전략폭격기는 동원되지도 않았습니다.

때문에 회담 연기 통보에는 다른 군사적 배경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대표적인 현안이 바로 미국의 ICBM, 미니트맨3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전인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달 14일에도 시험발사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2차례 모두 태평양에 떨어졌지만, 북한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3천km여서, 충분히 사정권역에 들어옵니다.

그런 만큼 북한은 예전부터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5월) : 미사일 발사라는 동일한 행동을 두고 미국은 해도 되고 조선은 하면 안 되며, 미국이 하면 평화의 안전에 대한 기여로 되고….]

일각에서는 "확실한 체제보장"의 일환으로, 미측에 항의의 뜻을 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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