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역전쟁이라는 최악의 위기 직전까지 갔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협상 타결로 일단락됐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물품을 대거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미 흑자를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는데, 불씨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두 차례 고위급 무역 담판 끝에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우선 중국의 대미 흑자를 상당폭 줄이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를 대량 수입한다고 명시하고 세부 사항은 양국 실무팀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했던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위해 관련 법 규정도 개정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통상압박에 중국이 백기를 든 모양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난 3월) : 대중무역적자를 해소하려면 계산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25% 이상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중국이 늘리기로한 미국산 수입량의 구체적 액수가 빠진데다,

비교적 저가인 농산물과 에너지만으로 사실상 중국의 대미 흑자가 크게 줄어들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에게 2천억달러 감축 목표러를 공동성명에 명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에게 '정치적 성과'란 명분만 주고 실리는 중국이 챙겼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합의로 세계경제를 불안에 떨게했던 주요 2개국, G2의 통상갈등은 일단 한 고비 넘기게 됐지만 무역 불균형 해소책이 담보된 것이 아니어서 불씨는 여전합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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