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회담에서 전용기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실어날은 중국은 협상테이블에 앉지는 않았지만 북한과 함께 진정한 승리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적극 역할을 하겠다며 중국의 목소리가 한층 커졌습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성기가 새겨진 중국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중국은 이 장면을 통해 북중 밀착을 전세계에 각인 시켰습니다.

회담 테이블에 앉지는 않아도 북한 뒤에는 엄연히 중국이 있다, 이른바 '차이나패싱' 우려를 해소시켜 준 셈이됐습니다.

중국은 북미정상회담으로 새로운 역사가 창조됐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평화 안보 달성을 위한 평화체제 전환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면 대북 제재를 조정해야 한다며 명시적으로 대북재재 조정,해제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폭탄 발언이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전쟁 연습(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입니다. 그러면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북핵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 즉 중국이 요구했던 '쌍중단'이 트럼프 대통령 입을 통해 손에 쥘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을 두 차례나 불러 회담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회담의 최대 승자는 중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일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인데, 중국은 이 자리에서 대북제제 완화 필요성 등 한층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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