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라 언급한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언이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전략자산 전개비용 분담을 위한 압박 차원" 등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진의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끝내고, 단독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대통령.

우리 입장에서는 다소 놀라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재 한국에는 미군 3만 2천 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습니다.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는 전쟁 연습도 중단하려 합니다.]

일단 주한미군 철수는 현행 의제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한·미연합훈련 중단 기조는 이어갔습니다.

미 방송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대북 협상 중에는 한·미 훈련도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만큼 진의 파악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최근까지도 체제 보장 차원의 "훈련 중단"을 거듭 주장했지만, 미측은 일축해왔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지난달 29일) : 한·미 간에 협의가 진행되지는 않고 않습니다. 방어적으로 해왔던 연례적인 훈련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동 없이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훈련이 중지될 경우 파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당장 대규모 훈련의 토대가 되는 '작전계획 5015'상에 숙련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작계상 미 증원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전략자산 비용 부담 불가"를 고수하는 우리 정부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괌에서 출격하는 폭격기와 전투기를 언급하며, "한국과 논의해야 한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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