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고혈압약에 발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센데요.
당국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지만 환자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12년째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75살 정영안 씨.

평소 복용 중인 혈압약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 순서를 기다립니다.

[정영안/서울 용산구 : 약을 우리는 잘 모르니까 담당의사선생님한테 한 번 물어보려고요. 기분이 되게 안 좋더라고요.]

전국 병원은 물론, 약국에도 환자들의 발길과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약사/서울 ㅇㅇ약국 : (여기서 물어보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너무 많죠. 지금 전화가 불 날 정도로 오는데….]

중국산 혈압약 원료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주 토요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즉시 고혈압 치료제 219개의 판매를 중단시켰습니다.

이어 문제의 원료가 쓰인 것으로 확인된 115개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반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104개 제품에 대해선 제조와 판매 중단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산 발사르탄은 최근 3년 기준 전체 발사르탄 제조·수입량의 2.8%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필요 이상으로 불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박병원/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 그쪽(중국산 외 발사르탄)는 문제가 없을 걸로 보이고요. 생산과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아마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판매 중단 제품의 유해성 정도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탓에 혼란은 계속되는 상황.

【클로징】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으로 갑자기 혈압약을 끊으면 혈압이 급상승해 심장이나 뇌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시영,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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